원제 - 中世ヨーロッパのフットボール
중세 영국에서는 12세기에 소년들이 들판에서 공놀이를 즐겼다는 최초의 기록이 존재한다.
이 놀의의 규칙은 매우 간단해서, 돼지 방광으로 만든 가죽공을 지정된 위치까지 옮기는 쪽이 이기는 것이었다. 이 놀이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겨했고, 1년에 한번씩 마을간의 대항전 개념으로 대규모 경기를 치뤘다. 경기는 주로 사육제의 끝인 참회의 화요일과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 사이에 개최되어 이틀간 밤낮 가리지 않고 벌어졌다.
이 공놀이는 몹 풋볼(mob football)이라고 불렸다.
골문이 되는 곳은 주로 상대 마을의 종탑이었다. 참가인원에 제한은 없었으며, 한 팀이 500명이나 될 때도 있었다. 공을 손으로 잡는 것도 허용됐으며, 상대편을 두들겨 패는 것도 가능했다. 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허용됐다. 어떤 쪽이든 상대방의 골문에 먼저 공을 넣으면 그 자리에서 경기가 끝나며 승리했다. 몹 풋볼은 너무도 폭력적이라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고 경기가 폭동으로 번지는게 다반사였다. 툭하면 교회가 골문이 되어버리는 참사를 겪던 성직자들은 몹 풋볼을 악마의 놀이라고 불렀다. 영국에서는 수많은 왕들이 이 잔인하고 신성모독적인 놀이를 수십번이나 금지 시키며 참가자들을 감옥에 가두기도 했으나 근절하는데는 실패했다.
규칙과 매너를 중요시하는 영국의 이미지와는 전혀 맞지 않는 스포츠였으나, 역설적이게도 반칙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아서 어떤 행동을 해도 반칙이 아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매너플레이가 되는, '진정으로 신사적인 스포츠'였다.
수백년에 걸쳐 내려온 몹 풋볼은 서민들뿐만 아니라 귀족들에게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제대로 된 규칙이 생겨났으며 이는 현대 축구의 시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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