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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모음집

후우코가 있는 가게(風子のいる店) 1화 - 이와아키 히토시(岩明 均)

by 쓰레기 전문 번역가 2022. 11. 13.

 

 

 

 


1985년 단편 '쓰레기의 바다'로 치바 테츠야상에 입상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첫 장편 데뷔작. 1985년부터 1986년까지 1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코믹모닝에서 연재했다. 본래 격월연재였지만 연재 7화만에 인기를 얻어서 격주연재로 변경되었으며, 4권으로 완결났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말더듬이에 회피성 성격장애를 가진 여고생 후우코가 카페에서 일하면서 사회의 벽에 부딪혀가며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물이다.

일상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80년대 일본에서 상식으로 포장되어 당연시 여겨지던 소수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의문을 제기 하는등, 일본사회의 문제점인 '메이와쿠(迷惑, 민폐)', '시모네타 (下ネタ, 이성에 대한 성추행)'등을 꼬집는 내용들이 작품 곳곳에 등장한다. 특히 후우코를 비롯한 여자 캐릭터들은 한번씩 폭행, 강1간도 당할 뻔하며 그 트라우마로 고생하는 등, 험한 꼴은 다 본다. 절대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만한 만화는 아니다.

 

또한 주목해야 할 것은, 이 만화가 일본 최초로 '장애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라는 점이다.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주인공이 겪는 차별과 고통들을 이겨내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받고 있다. 

 


괜찮은 작품이었지만 당시 신인이었던 작가가 모닝연재를 따내기 위해 억지로 잡지 분위기에 맞춰 그리던 거라, 창작의 의욕을 잃기도 하는 등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이후 무조건 자신의 화풍과 취향(ex:철학적 스토리와 신체절단)에 맞는 걸 그려보고자 다짐하였고, 그렇게 절치부심으로 3년만에 내놓은 작품이 바로 '기생수' . 



근데 맛보기로 1화만 번역한거니까 나머지는 니들이 알아서 찾아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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