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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모음집

R20 톱니바퀴가 있는 거리 - 사다모토 요시유키(貞本 義行)

by 쓰레기 전문 번역가 2021. 7. 30.

 

 

 

 

 

 

 

 

 

 

 

 

 

 

 

 

 

 

 

 

 

 

 

 

 

 

 

 

 

 

 

 

 

 

 

 

 

 

 

 

원제 - (R20 歯車のある街)

 

나디아, 에반게리온 그리고 혐한으로 유명한 가이낙스의 전 애니메이터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1991년 12월부터 1992년 4월까지 뉴타입에 연재한 5화짜리 단편. 작가 본인의 데뷔작임.

 

 

 

 

 

 

 

 

 

 

 

원작은 마에다 마히로가 감독한 파일럿 필름 'R20 은하공항(銀河空港)'

(트레일러 삽입음악은 더 도어스의 'The Crystal Ship)

 

본래 가이낙스가 처녀작인 '왕립우주군' 이후 차기작으로 준비 중이었지만, 일본 거품경제의 붕괴와 왕립우주군의 흥행실패로 인해 자금조달이 불가능해지면서 같이 엎어짐. 결국 3분짜리 예고편만 남기고 미완의 베이퍼웨어화. 이 프로젝트에 나름 공을 들였던 사다모토는 아쉬움을 달래기위해 이름과 분위기만 빌린 단편만화를 그려 뉴타입에 기고함. (연재시기가 나디아 제작시기랑 겹치는걸로 보아 본업인 애니메이터에 집중하기 위해 단편에서 끝낸 것으로 추정.)

 

 




 

작중 주인공이 속한 폭주족은 60~70년대 영국의 모즈 족(mods)을 모티브로 한 것임. 작가 본인도 오토바이를 좋아했으며 한 때 출퇴근도 오토바이로 했다고 함.

 

(그 밖에도 주인공이 입고 있는 알파로메오 티셔츠, 할아버지가 탄 두카티, DAT 카세트등을 통해 사다모토의 취향을 엿볼 수 있음

 

 

 

 

 

 

 

 

참고로 이 만화는 단행본으로는 나오지 않고 오로지 뉴타입에서만 연재됐던 일종의 환상의 에피소드 같은 작품임. 하지만 일부 씹덕들이 뉴타입 연재부분만 따로 제본하여 소장용 단행본을 만들기도 했음. 가끔씩 일옥에 고가에 올라옴.

 

재밌는 점은, 타국에 출판된 적이 없음에도 고화질 영역본이 존재함. 아마도 어떤 양덕후가 일옥이나 만다라케 같은 곳에서 팬메이드 단행본을 구입하여 자신이 직접 스캔과 보정, 번역까지 한 것으로 추정됨. 심지어 사다모토조차 이 영역본의 존재를 알고 있음. (불법을 떠나서 양덕의 집념에 개인적으로 감동 받았다고 함.)

 

 

 

이 번역도 일어판이 아닌 영어판을 중역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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